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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같은 그리스도인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5-05-08 (금) 23:48 조회 : 588

교회 앞에 피어난 진달래와 튤립을 보면서, 곳곳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들으면서, 바람을 타고 다가오는 신선한 봄의 냄새를 맡으면서, 밭에 자라는 쑥과 부추를 먹으면서,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도 옷깃을 여미기보다 온 몸으로 바람을 느끼는 모습 속에서 봄의 기운이 가득해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봄 기운의 즐거움이 성도님들 가정 가정에서도 충만해 지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나라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백지장은 하얀 종이를 의미합니다. 옛날에는 나무로 문의 모양을 만들고, 한지를 붙임으로 문을 완성하였습니다. 문에다 한지를 붙이는 일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둘이 하면 더 쉽고 잘할 수 있기에 여기서 지혜를 얻은 선조들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인간은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또한 가르쳐 줍니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중에 백지수표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백지수표가 생긴다면 얼마를 써넣고 싶으신가요? 여기서 백지라는 말 또한 하얀 종이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무엇이든 써넣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쓸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내가 소망하고 바라는데로 되어지기를 원하는 것을 백지수표를 쓰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때때로, 우리의 백지수표는 부도수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는 끊임없이 백지수표를 쓰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얼마전, 한 배우가 백지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마치 백지와 같아서 주어진 배역 자체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대본에 나타난 인물 그대로를 표현하고 싶다는 배우의 소망을 보면서, 백지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한편의 연극으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배역은 그리스도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십자가의 사랑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말씀이 가르치는데로 살아가는 삶… 이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는 삶이 백지와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백지와 같은 그리스도인이 됨으로 하나님 나라 아카데미 시상식에 최고주연상을 받아보는 꿈을 꾸어 봅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꿈을 꾸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이 화창한 봄날, 여러분의 인생이라는 백지 위에 주님이 주시는 은혜가 가득 쓰여지기를 축복하며 올랜드팍 제일교회에서 드립니다.